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8.06 Rock Festival.(1) 2
  2. 2010.07.28 2010. 07. 25.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3. 2010.06.15 201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vs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
우드스탁 코리아 (정확히는 Peace at the DMZ)가 취소되고, 지산 락페가 올해 역시 성황리에 끝났다.
우드 스탁이 취소되니 나는 더 억울해진다.
올해 ETP는 아예 계획에 없었던것이 아니라 '취소'가 되었다는 걸 얼마 전에 알게 되었는데,
이 느닷없이 나타난 '우드스탁 코리아' 도 그 '취소'의 원인 중 하나 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남 탓하지 않으려고 해도, 'Peace at the DMZ'가 취소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내 심정은 Artie Kronfeld 할배라도 찾아가서 "내 ETP 내놔"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우리나라 락페는 우리가 알아서 하니깐 당신은 당신네 나라 가서 알아서 하시라고.

아이러니하게도 펜타를 가기 전까진 그렇게까지 와닿지 않다가, 펜타를 다녀와서 확고하게 'ETP 존재의 필요성'에 대하여 절감했다. 화장실 문제는 빼놓고라도(..) 두 가지-  '사운드'와 '위치'문제를 들 수 있는데.
지산이나 펜타가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 하는 수 없이 포기하는 도심의 사람들이 많은 까닭에, 그 사람들을 위한 도심형 대형 락페가 여름에 반드시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008년 ETP에는 중간에 폭죽사고가 잠시 있었고, 비가 좀 왔던 관계로 무대가 약간 딜레이 되었지만, 그래도 거의 모든 무대를 다 보고 귀가가 가능했다. (이번 펜타처럼 아예 엔딩 무대 자체를 한 곡도 듣지 못하고 나와야 하는 상황과는 다르다.) 그런 2008년이 있어서 09 ETP는 오차 없이 모든 공연이 진행되었고, 이 때 역시도 대중교통을 이용한 귀가가 가능했다. 티켓 가격도 만만치 않은 락페들인데, 텐트 야영이나, 셔틀 이용비 혹은 근처 모텔 숙박비 등등의 지출까지 하게되면 가격적 부담이 너무 커지게 되어 버린다.

둘째는 ETP만큼의 사운드를 다른 락페에선 듣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뮤지션들이 최고의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사운드' 문제가 첫번째로 거론될 문제는 아니라고 해도. 비싼 돈을 주고 무대를 찾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뮤지션들의 무대를, 최고의 사운드로 볼 권리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진 그런, 사운드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락페로서는 ETP가 최고인 듯 하다.

이번 지산 공연 이후 환경 오염과 쓰레기 문제, 물가 폭등으로 말이 많이 나왔다.
작년만 해도 환경을 생각하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락페로서 지산의 이미지가 자리잡는 듯 했는데, 올해 그 지산 리조트에 널려있던 쓰레기 사진들과, 인터넷에 올라오는 인근 지역민들의 물가 폭등으로 인한 하소연 글을 보니 아직 지산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듯 보였다.


나는 서태지 매니아라, 여름 락페 문제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다.
비록 올해는 ETP FEST가 무산되었지만, 내년은 반드시 열렸으면 좋겠고, 내후년은 더더욱 그랬으면 좋겠다.
이건 우리가 이루어주고싶은 그 사람의 꿈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이 락페스티벌이 5년, 10년, 더 견고해 졌으면 하는 건 우리 모두가 궁극적으로 이루고픈 꿈이기도 하다.

ETP의 개최는 분명 락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 사항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선택권이 그저 자기들 밥그릇 채우기에 연연해하는 사람들의 손에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내 소망이다.

(이런 거창한 글을 쓰려고 했던건 아니였는데 결말이 비장해졌다..)

'Music- > 공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정치 미니 쇼케이스  (0) 2010.08.07
Rock Festival.(2)  (2) 2010.08.06
2010 서울 숲 별밤 축제.  (0) 2010.07.22
Smashing Pumpkins 최근 (2010.07.06) 공연 setlist-  (1) 2010.07.09
Smashing Pumpkins 내한공연.  (0) 2010.07.01
Posted by [TK]시월애
|
작년 지산 락페에게 밀려버린 펜타가 이를 악물고 올해 공연을 준비했다고 들었다.
사실 옐로우 나인의 의리 문제 어쩌고 하는걸 떠나서.
락페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 다양한 성격의 락페가 있었으면 좋겠고. 난 펜타포트가 우리나라 락페스티벌에서 갖고 있는 역사성에 의미를 많이 두는 사람이기 때문에 무시 못할 무언가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은 올해. '왠만하면 펜타를 다녀오자'는 마음이 있긴 했다.
라인업도 마음에 들었다. 토-일. 홍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밴드들 말고도, 간만에 Pia도 보고싶었고. Stereophonics, Ego-Wrappin', Hoobastank, LCD Soundsystem 같은 해외팀들도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이 많았다.

그런데 공연이 임박해서 다시 라인업을 살폈을 때, Pia와 Stereophonics가 내가 가지 못하는 금요일로 바뀌어 버려, 여러가지로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래서 펜타를 가지 말아야 겠다고 마음 접었을 때 쯤. 아무 생각없이 응모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일요일 펜타에 가게되었다.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얼굴을 꽁꽁 싸매고, 그 멀고 먼(...) 인천 드림파크로 향했다.


도착했을 땐 메인 무대에서 이한철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한철의 노래를 들으며 메인 무대에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있을 무렵 라이브를 꼭 한 번 보고싶었던 Ego-Wrappin'이 나왔다.
독특하다. 무대도, 의상도, 스타일도. 굉장히 흥겨운 재즈 무대인데. 락페 무대와의 이질감이 전혀 없다. 정열적으로 춤추고, 뛰어다니며 노래부르는 보컬 Nakano Yoshie씨의 목소리도 좋고. 브라스 소리도 좋다. 이 노래에 취해 밤새도록 춤 출 수도 있을 것 같다. Kuchibashini Cherry, Paranoia, Whole World Happy 등등을 불러주셨던 것(!) 같다.
12월에 내한 할 예정이라고.




Ego-Wrappin'에 맞춰 춤을 추다보니, 계속 춤을 추고 싶어져버린 마음에 서브 무대로 얼른 옮겨 가 킹스턴루디스카의 음악에 맞춰 또 춤을 췄다. 그 많은 사람들이 정신을 놓고(!) 스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은 좀 장관(...) 이었는데. 사람들이 그런 락페에서 뿜는 그 엄청나게 즐거운 에너지들은 정말 사랑스럽다. 에고래핑과 킹스턴루디스카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기분. 우린 또 흥겹게 스카 춤을 춘다. 서브무대 사운드는 정말 별로였는데. 사람들은 음악에 미쳐있는 순간만큼은 그런것들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 듯 하다.


두 무대에 에너지를 쏟아부어버려. 그 다음 무대인 김창완 밴드때에는 맥주를 마시며 잔디에 누워 공연을 즐겼다.
김창완 아저씨의 무대는, 참 독특하다. 김창완씨가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사람들을 선동하거나, 어떤 있어보이는 근사한 멘트를 하는 것도 아닌데. 난 그분 무대에는, 아니 그냥 그 분 자체에서 엄청난 카리스마를 느낀다. 그냥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아우라 만으로 사람을 압도하는게 있다. 
옛 노래와 요즘 노래를 섞어 부르는데, 거기엔 나이 든 사람들도 있고 매우 어린 친구들도 있는데, 그 모든게 문제 되지 않는 듯 하다. 그냥 모든게 다 잘어울리는 기분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운치있는 공연장에서 Dir En Grey를 기다렸다. 음악을 들어보지 않았기때문에 가장 궁금하기도 했다. 무슨 이유인지 Dir En Grey 공연이 너무 많이 딜레이가 되어버렸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난 Ian Brown의 무대를 못 보고 오게까지 되어버렸는데, 해마다 행사를 치르면서도 아직까지도 이런 미숙함이 너무 많이 보이는 펜타포트에 좀 실망스러운 부분도 어쩔 수 없이 생겼다.

Dir En Grey는 솔직히. '상상 이상' 너.무.좋.았.다.
뜨거운 감자를 보러 서브 무대로 가려고 몇번을 붙잡고 있던 바리케이트에서 손을 떼었는데, 내 발걸음은 도저히 Dir En Grey의 기타 소리 때문에 떨어지지가 않았다.
예전엔 일본 비쥬얼락 같은 것도 꽤 많이 좋아했었는데 (너무 옛날일이라...)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내가 이 밴드의 음악을 들어본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이 밴드를 라이브를 먼저 보게 되어 정말 좋았지 싶다.

디르앙 무대때는 슬램도 하지만, 주로 모슁을 하는데 모슁도 참 재밌을 것 같더라.
드럼과 베이스 소리가 심장을 두드리고, 일렉기타소리에 피가 끓을 때, 
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심장에 봉인해놓은 무언가를 해제한다.
누구나 갖고 있는 열정과 광기.
드럼.베이스.기타. 이것들은 락 매니아들의 광기를 깨워주는 열쇠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과 깨어나는 순간을 공유하는 일이 즐겁다.

막차 시간 때문에 Ian Brown을 보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시설 문제와 위치와, 사운드(!).
그리고 심한 딜레이에도 변변한 공지 하나 없이 기다리게 한 점이라던지.
타임테이블의 급 수정. 비자문제로 오지못한 펜들럼이라던가.
몇년간의 경험에도 아직 수정해야 하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아마 내가 텐트촌을 이용했다면 더 생각할 부분이 많았겠지.
그 모든 문제를 일단 뒤로 미루어놓게 했던건.
음악과 음악인들 덕분이었다.

할 이야기가 많지만 나중에 더 해야지..









Posted by [TK]시월애
|
지산은 현재 3차까지.
펜타는 2차까지 라인업 떠있는 상태.

지산은.
Muse와 Pet shop boys가 나를 부르고 있고.

펜타는
LCD Sound system과 Ego-Wrappin. 
2차로 추가된 Stereophonics까지.
피아도 너무 보고싶고.ㅋ
특히나 2004년 ETP때 봤던 Hoobastank도 완전 다시 만나고 싶고-

둘 다 갈 수는 없으니 하나만 가야되는데
일단 펜타포트로 마음이 기울어진 상태.

작년엔 태지 전국투어 도느라 둘 다 못갔는데.
올해는 둘 중 하나는 꼭 가야지. :)
아직은 고민중. 

여름은 락페의 계절.
즐겨보자!



그나저나.
펜타포트 디자이너가 작년 ETP 디자이너랑 같은 팀이라더니. 
정말 디자인이나 색감이 너무 비슷하구나 ㅠ_ㅠ 이게 뭐니.


포스팅 하는 중에 죄송하지만 올해 ETP합니까? ㅠ_ㅠ
Posted by [TK]시월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