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마음속에는 상처받은 아이들이 하나씩 있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거든요.
어렸을 때 큰 충격에 의해서 고착되어버리고, 거기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한 아이가 있을 경우에 그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아버지가 지나치게 혹독하게 대해서 아버지를 굉장히 무서워하거나 갈등했을 경우에 거기서 더 이상 발달을 못하게 됩니다. 커서 몸은 어른이 됐는데, 그 아이의 사고방식과 그 아이의 경험으로 세상을 이해하거든요. 사람들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고, 나는 약한 아이고, 여기서 방어를 하게 되는데, 실은 적을 알아야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듯이 '아, 내가 이래서 끝없이 사랑을 추구하고 외로움을 못 견디는구나.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면 아이디얼라이즈(idealize, 이상화하다)했다가 실망을 하는 것을 반복하는 구나' 하는 것을 깨달아야 되는 거죠. 이것을 알게 되면 그것을 고칠 수 있는 힘이 생기거든요. 그 감정들이 풀어져 나오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것을 거쳐야 거기서 해방되고, '그래, 엄마, 아버지도 똑같은 인간이었지' 하면서 과거를 떠나보내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과거를 기억해서 거기에 매달리는 작업이 아니고, 기억하고 이해한 다음에 떠나보내는 작업인데요. 사실은 누구나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상처가 너무 커서 항상 고통이 있는 사람들이 여건이 되면 하는 것이고, 안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죽을때까지 나름대로 웬만큼씩 극복을 해 나가니까 반드시 모든 사람들이 받을 필요는 없지만, 어떤 문제가 지나치게 반복될 때는 그 문제 안으로 들어가봐야 하는거죠. p.163
당신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무언가에 미쳐보는 경험을 해보라. 그것이 일이든, 취미이든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에 당신을 던져보라. 미치도록 무엇엔가 열주우했던 경험이 훗날 무엇에든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또한 살아있음의 환희를 당신에게 안겨줄 것이다. -p.190
- 다행이다. 나는 미쳐봤고, 미쳐있고, 살아있음의 환희를 받을 수 있어서. 미쳐있어서. 참 다행이다. ㅋ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밤의 기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0) | 2010.07.15 |
---|---|
[책] 지승호, 박원순 <희망을 심다> (0) | 2010.07.12 |
[책] 지승호 <쉘위토크> - 김어준 인터뷰 (0) | 2010.07.02 |
이적의 트위터 짧은 픽션 (2010.5.14-6.24) (0) | 2010.06.25 |
[책] 허먼 멜빌 <백경> (0) | 2010.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