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의 세상이 실제 세상이 되어버려, 그 속에 숨어있는 청소년들이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그런 이야기.
주인공 '빔'이 대인기피 까페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이야기.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길은 온로드지만, 내 손으로 만들어갈 '오프로드'를 걷는 것은 스스로의 삶을 '진짜'로 만들어 줄 수 있겠지. 이건 이렇게 소설로 나왔지만 나는 10대 때 진짜 오프로드를 흔들림없이 걸었던 서태지를 보았기 때문에. 그의 삶 자체가 어린 내가 읽을 수 있었던 '오프로드 다이어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짝반짝 거리지만 흔들리는 불빛처럼 쉽게 잡을 수 없었기에 모든게 불명확하고, 그래서 힘들었고, 그래서 늘 무언가에 매달려있던 청춘의 지난 날들. 그리고 역시 지금 그러고 있을 어느 청춘들에게 참 좋은 책이지 않을까 싶었다.
이아립씨가 책을 낭독해 주시고 '벌써 잊었나' 와 '베로니카'를 불러주셨다.
<공기로 만든 노래>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번 앨범이 '길 위의 소리'를 모티브로 만들었기때문에 어쩌면 '오프로드 다이어리'와 일맥상통할 수 있다는 이아립씨의 설명. 그녀의 목소리도, 그녀의 생각들도 참 자유롭고 아름답다.
이번 뷰민라 테마송이 봄의 기적이였던 지라. 팀 한번 바뀔때마다 봄의 기적이 계속 나왔는데.
매번 설레였더랬지;;ㅋ
편곡은 지난 공연과 비슷한 편곡들. 오늘도 세션은 데이브레이크의 유종씨와, 선일씨가 기타와 베이스를 치고,
늘 지형과 함께하는 강민석씨 드럼에 영조씨 >_< 건반.
영조씨는 오늘 스타일이 너무 멋졌고 @_@ ㅎㅎ
이렇게 대낮에 야외에서 지형님 무대 보는건 처음.
정말 이 날씨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노래들이었다. 산책- 따듯했던 커피조차도-백구-빰빰빰-ordinary day 등등 불러주셨고, 시간이 살짝 모잘라서 앵콜 못들은건 아쉽 ㅠ_ㅠ
- 두번째 무대는 10cm!
그러니까. 나는 정말 10cm의 달달하고, 잔잔한 노래들만 지금껏 들어왔던거지.
그들이 킹스타나, 아메리카노같은 유쾌한 가사의 신나는 노래들도 부르는지 몰랐던거지.
뷰민라 책자에 그들소개에 '뉴욕 맨하탄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섹시한-' 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어쩌면 그말이 맞을지도. 풉. 아무튼 아메리카노- 노래는 정말 내 맘에 쏙들었어! ㅋㅋ
- 그 다음 무대는 이아립-파니핑크-줄리아하트-뎁
까지는. 잔디밭에 피크닉매트깔고 누워서 들었다.
저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으며 잔디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고있자니. 천국이 따로없었네. ㅋ
그러고 놀다가, 야구하는 영조씨와 유종씨 발견.
가서 싸인을 슬쩍 받아왔는데, 영조씨의 사인이!!!지난번 봄의기적 공연때와 다른것이다!!!!!!!!어째서!!!
그 사이에 싸인 연구하신건지-_- 아님 그땐 본인 공연이 아니여서 그랬던건지. 아무튼 . 볼은 빠른데,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유종씨가 영조씨의 코치로, 점차 스트라익존으로 던지는 모습까지 흐뭇하게, 구경했다지 *-_-* 냐항
아. 줄리아 하트를 들을때의 에피소드.
무슨 노래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줄리아 하트가 노래 중간에 태지의 '너에게'를 잠깐 섞어 불렀다. "그냥, 고마울 뿐이야" 이 부분을 잔디에 누워 자면서 듣다가 벌떡 일어났는데. 내 뒤에 나와 똑같이 잔디에 누워서 노래를 듣다가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 있길래 쳐다봤더니. 그분도 태지매니아 ㅋㅋㅋㅋㅋㅋㅋㅋ마수러 담요를 덮고 계시던 ㅋㅋㅋㅋ
어딜가나 눈에 띄는 태지매니아 ㅋㅋ
- 일곱번째 무대는 허클베리 핀!
꽤 오랫만에 보는 허클베리핀의 무대.
곧 새 앨범이 나온다고 하던데. 여전히 보컬분 노래 잘하시고 +_+
본인들 노래 우울해서 안어울린다고 걱정 했는데 ^^; 걱정안하셔도 될득. 충분히 멋진 무대였으니깐 :)
새 앨범에 실릴 곡도 들려주었는데 rocking할 것이라고 했는데. 내가 듣기엔 그동안의 음악 분위기와 여전히 비슷-한것 같은데?(응?)
- 여덟번째 무대는 양양
이것도 자리 사수하느라 무대 이동은 못하고, loving forest garden에서 듣기만 했다.
역시 양양- 목소리가 참 조원선과 비슷-한데 말이지. 노래 참 잘 부르시더이다 +_+ 후훗
- 아홉번째 무대는 짙은
아. 이분은 어쩜.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거지? +_+
정말 "호소력 짙은 목소리"다. 그래서 짙은 인가? ㅋㅋ
듣고싶었던 짙은의 노래들과, 새로 들어보는 노래들도 있었는데. 너무 좋잖앙 +_+
- 열번째 무대는 박주원.
이것 역시 무대이동 못하고 loving forest garden 쪽에서 음악만 들었다.
그동안 전제덕과 함께하는 음악만 몇개 들어봤었는데. 그 기타 연주를 눈으로 직접 보니까 장난 아니잖아!!아악!
전제덕까지 와서 함께였다면 정말 최고의 무대였었을 듯.하지만. 역시 전제덕은 오지 않겠지 ㅋ
이런식의 기타연주. 들어보는것도 정말 오랫만이였던 듯 :)
- 열한번째 무대는 그토록 보고팠던 노 리플라이
노리플라이 무대가 그동안 무척 보고싶었더랬다.
길고 긴 하루를 마치는 날에, 집에 돌아가는 길. 늘 내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해주었던 노리플라이의 음악.
지난 일년간.
근데, 이상하게 계속 인연이 닿지 않아. 그들의 무대를 볼 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이번 뷰민라에서 보게 되었던 것이다.
사실 전날부터 (환경대학원에 다닌다는) 욱재씨는 정말 가수인줄도 모르게, 티셔츠에 목장갑에 집게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는데. ㅋ 정말 이 뷰민라의 취지에 가장 열심히 임한! 사람이 아닐 까 싶다. 심지어 무대에도 그 티셔츠 그대로 입고 올라왔더란말이지. ㅋ
그리고, 다른 뮤지션들의 무대에 올라오지 않았던 스트링분들까지 올라오셔서, 꽉- 채운 무대를 시작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