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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하트에서 11월 11일 11시 11분에 시작되었던 하우스 콘서트.
아름다운 이아립씨의 노래를 들으며, 아- 그녀처럼 기타 치고 싶다- 라고 생각하면서.

조명들이 따듯한 오렌지 빛을 내는 버닝하트의 그 작은 공간이
모든 도시의 소음들과 격리된,
어느 또다른 작은 행성처럼 느껴졌던 밤.

나와 이 몇 안되는 사람들만이 또다른 세상속으로 들어와있던 듯한 그런 밤.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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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다녀온 북콘서트.
3월에 다녀온게 마지막이었으니 5개월만이었다.
간만에 갔더니 오랫동안 북콘서트 사회자셨던 박용환 아나운서님이 안계시고, 3호선 버터플라이 기타리스트 성기완님이 계셔서 깜짝놀랐다. @_@ 
성기완님이 시인이기도 하시다는건 이번 북콘서트에서 첨 들은 사실.
이소원이라는 여자 아나운서 분과 함께 진행하셨다.

첫번째 이아립씨의 무대. 
'이름없는 거리 이름 없는 우리'를 불렀다.
기타에 목소리만을 얹은 노래들을 듣고 있자면. 이들은 꼭 바람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백이 많기 때문에 바람이 통과하고 있는 기분.
그리고 그 통과하는 바람속에 내가 서 있는 기분. 

오프로드다이어리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표명희 (창비, 2010년)
상세보기

첫번째 책은 오프로드 다이어리.
온라인 상에서의 세상이 실제 세상이 되어버려, 그 속에 숨어있는 청소년들이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그런 이야기. 
주인공 '빔'이 대인기피 까페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이야기.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길은 온로드지만, 내 손으로 만들어갈 '오프로드'를 걷는 것은 스스로의 삶을 '진짜'로 만들어 줄 수 있겠지. 이건 이렇게 소설로 나왔지만 나는 10대 때 진짜 오프로드를 흔들림없이 걸었던 서태지를 보았기 때문에. 그의 삶 자체가 어린 내가 읽을 수 있었던 '오프로드 다이어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짝반짝 거리지만 흔들리는 불빛처럼 쉽게 잡을 수 없었기에 모든게 불명확하고, 그래서 힘들었고, 그래서 늘 무언가에 매달려있던 청춘의 지난 날들. 그리고 역시 지금 그러고 있을 어느 청춘들에게 참 좋은 책이지 않을까 싶었다.

이아립씨가 책을 낭독해 주시고 '벌써 잊었나' 와 '베로니카'를 불러주셨다.
<공기로 만든 노래>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번 앨범이 '길 위의 소리'를 모티브로 만들었기때문에 어쩌면 '오프로드 다이어리'와 일맥상통할 수 있다는 이아립씨의 설명. 그녀의 목소리도, 그녀의 생각들도 참 자유롭고 아름답다. 

두번째는 국카스텐의 무대와 김두식 선생님의 책 <불편해도 괜찮아>의 코너.
국카스텐이 '거울'을 어쿠스틱으로 부르고, 김두식 선생님의 책 이야기가 이어지게 되었다.

불편해도괜찮아영화보다재미있는인권이야기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인권
지은이 김두식 (창비, 2010년)
상세보기

'불편해도 괜찮아'는 인권에 대한 책이다.
나는 오늘 처음 알았으나, 김두식 선생님은 희망제작소에서 '우리 시대 희망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책도 내시고 하셨던 분이었던 듯. 이런분을 알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고. 덕분에 트위터에서 팔로우도 했다. :)
이분 덕택에 오늘 '지랄 총량의 법칙'에 대해 배웠다.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 지랄을 사춘기에 다 떨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죽기 전까진 반드시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책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보통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시각으로 '영화'나 '드라마'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는 일들에서 무의식적으로 다른이의 인권을 얼마나, 어떻게 침해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나 역시 김두식 작가님처럼 이 책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동성애자를 만나는 건 불편할 수 있겠지만, 장애인을 만나는 것 같은 일은 불편해서조차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등급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음악 심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 하게 되었다. 
방송에서 어떤 '은유'를 이용하여 이야기한 노래 가사들에 대해 그 어떤 '단어' 하나만을 꼬투리 잡아 그 '단어'하나에 무게를 두고 금지곡이 되는 현실인 것이다. 그 내용이 어떤 의미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채.
그 기준조차 불분명한 방송의 심의 때문에 피해를 보는 뮤지션들이 많은데, 국카스텐 역시 그런 밴드중의 하나 였던듯.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유쾌하고 거침없이 토로하고, 질문하는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씨에 대해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유쾌하고 가벼울 것 같은 국카스텐의 하현우씨지만 음악은 은유적이고, 무게감있고, 근사하다.
김두식님과의 이야기를 마치고 국카스텐은 '꼬리'와 'Sink Hole'이라는 노래를 어쿠스틱으로 불러주었다.

늘 이렇게 북콘서트는 얻을 것이 많고 마음에 불이 하나 켜지는 기분이 든다.
어떤 책을 알고, 그 책의 어느 구절을 작가로부터 듣고,
멋진 뮤지션들의 좋은 음악을 듣고 나면
마음이 환해 지는 기분.

소중했던 시간.

아. 그리고 지름신도 남는다. 
오늘 본 국카스텐 덕분에 상상마당에서 다음주에 있는 "이 공연" 이 너무너무 가고싶어졌다.
아아. 국카스텐 @_@ 아아. 서울전자음악단 @_@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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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보다 더 무더운 날씨.
개회사 + 첫무대의 이지형을 보기 위해 어제보다 더 빨리 출발.

- 첫번째 무대는 이지형
전날 이한철과 같은 내용의 개회사를 읽어주시는 지형님은,
오늘은 산뜻한 옷차림 :) 늘 털모자에 빨간 바지 차림이시더니. 오늘은 댄디하게 ㅋ

지형님의 개회사.

그리고 봄의 기적으로 시작하는 첫 무대.
이번 뷰민라 테마송이 봄의 기적이였던 지라. 팀 한번 바뀔때마다 봄의 기적이 계속 나왔는데.
매번 설레였더랬지;;ㅋ
편곡은 지난 공연과 비슷한 편곡들. 오늘도 세션은 데이브레이크의 유종씨와, 선일씨가 기타와 베이스를 치고,
늘 지형과 함께하는 강민석씨 드럼에 영조씨 >_< 건반.

영조씨는 오늘 스타일이 너무 멋졌고 @_@ ㅎㅎ
01

이렇게 대낮에 야외에서 지형님 무대 보는건 처음. 
정말 이 날씨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노래들이었다. 산책- 따듯했던 커피조차도-백구-빰빰빰-ordinary day 등등 불러주셨고, 시간이 살짝 모잘라서 앵콜 못들은건 아쉽 ㅠ_ㅠ 

012345

- 두번째 무대는 10cm!

그러니까. 나는 정말 10cm의 달달하고, 잔잔한 노래들만 지금껏 들어왔던거지.
그들이 킹스타나, 아메리카노같은 유쾌한 가사의 신나는 노래들도 부르는지 몰랐던거지.
뷰민라 책자에 그들소개에 '뉴욕 맨하탄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섹시한-' 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어쩌면 그말이 맞을지도. 풉. 아무튼 아메리카노- 노래는 정말 내 맘에 쏙들었어! ㅋㅋ

012

- 그 다음 무대는 이아립-파니핑크-줄리아하트-뎁

까지는. 잔디밭에 피크닉매트깔고 누워서 들었다. 
저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으며 잔디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고있자니. 천국이 따로없었네. ㅋ

그러고 놀다가, 야구하는 영조씨와 유종씨 발견.
가서 싸인을 슬쩍 받아왔는데, 영조씨의 사인이!!!지난번 봄의기적 공연때와 다른것이다!!!!!!!!어째서!!!
그 사이에 싸인 연구하신건지-_- 아님 그땐 본인 공연이 아니여서 그랬던건지. 아무튼 . 볼은 빠른데,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유종씨가 영조씨의 코치로, 점차 스트라익존으로 던지는 모습까지 흐뭇하게, 구경했다지 *-_-* 냐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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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줄리아 하트를 들을때의 에피소드.

무슨 노래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줄리아 하트가 노래 중간에 태지의 '너에게'를 잠깐 섞어 불렀다. "그냥, 고마울 뿐이야" 이 부분을 잔디에 누워 자면서 듣다가 벌떡 일어났는데. 내 뒤에 나와 똑같이 잔디에 누워서 노래를 듣다가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 있길래 쳐다봤더니. 그분도 태지매니아 ㅋㅋㅋㅋㅋㅋㅋㅋ마수러 담요를 덮고 계시던 ㅋㅋㅋㅋ
어딜가나 눈에 띄는 태지매니아 ㅋㅋ


- 일곱번째 무대는 허클베리 핀!

꽤 오랫만에 보는 허클베리핀의 무대. 
곧 새 앨범이 나온다고 하던데. 여전히 보컬분 노래 잘하시고 +_+  
본인들 노래 우울해서 안어울린다고 걱정 했는데 ^^; 걱정안하셔도 될득. 충분히 멋진 무대였으니깐 :)
새 앨범에 실릴 곡도 들려주었는데 rocking할 것이라고 했는데. 내가 듣기엔 그동안의 음악 분위기와 여전히 비슷-한것 같은데?(응?)

- 여덟번째 무대는 양양

이것도 자리 사수하느라 무대 이동은 못하고, loving forest garden에서 듣기만 했다.
역시 양양- 목소리가 참 조원선과 비슷-한데 말이지. 노래 참 잘 부르시더이다 +_+ 후훗

- 아홉번째 무대는 짙은

아. 이분은 어쩜.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거지? +_+
정말 "호소력 짙은 목소리"다. 그래서 짙은 인가? ㅋㅋ
듣고싶었던 짙은의 노래들과, 새로 들어보는 노래들도 있었는데. 너무 좋잖앙 +_+

01

- 열번째 무대는 박주원.

이것 역시 무대이동 못하고 loving forest garden 쪽에서 음악만 들었다. 
그동안 전제덕과 함께하는 음악만 몇개 들어봤었는데. 그 기타 연주를 눈으로 직접 보니까 장난 아니잖아!!아악!
전제덕까지 와서 함께였다면 정말 최고의 무대였었을 듯.하지만. 역시 전제덕은 오지 않겠지 ㅋ
이런식의 기타연주. 들어보는것도 정말 오랫만이였던 듯 :)

- 열한번째 무대는 그토록 보고팠던 노 리플라이

노리플라이 무대가 그동안 무척 보고싶었더랬다.
길고 긴 하루를 마치는 날에, 집에 돌아가는 길. 늘 내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해주었던 노리플라이의 음악.
지난 일년간.
근데, 이상하게 계속 인연이 닿지 않아. 그들의 무대를 볼 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이번 뷰민라에서 보게 되었던 것이다.

사실 전날부터 (환경대학원에 다닌다는) 욱재씨는 정말 가수인줄도 모르게, 티셔츠에 목장갑에 집게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는데. ㅋ 정말 이 뷰민라의 취지에 가장 열심히 임한! 사람이 아닐 까 싶다. 심지어 무대에도 그 티셔츠 그대로 입고 올라왔더란말이지. ㅋ

그리고, 다른 뮤지션들의 무대에 올라오지 않았던 스트링분들까지 올라오셔서, 꽉- 채운 무대를 시작했는데.
그들의 라이브 음악을 듣게 된 것까진 좋았는데!!!!!

그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하는 만담도 아니고, 뭣도 아닌 대화(?) 타임은 정말 ㅋㅋㅋㅋ
"제발, 아무말 하지말고 노래만 불러줘!"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ㅋ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들의 아름다운 음악만큼은 어찌할 수 없는 법 ㅋ

얼른 새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 :)

이틀 내내 쓰레기를 열심히 치우던 노 리플라이 정욱재씨.


다음 무대는 불나방스타 소세지 클럽- 루시드 폴

이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또 집으로까지의 먼 여정-_-을 떠났다.
루시드폴 스위스개그 듣고팠는데. 말이지. ㅋㅋ

이틀간의 뷰민라 후기는
페퍼톤스의 "new hippie generation"의 이 소절로 요약할 수 있을 듯.

세상은 넓고
노래는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
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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