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말따나 나는 여전히 maniac하고,
정말이지 maniac한 라디오 키드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 내가 사랑했던 DJ들의 목소리로 받은 위로와 따듯함은
다시는 없을 것들이었으며,
그 안에는 문세아저씨의 별밤도 있었다.
아니 어쩌면 문세아저씨의 별밤이 내 그러한 나날들의 시작이었다고 표현하는게 맞을것이다.
내가 여지껏 느끼는 이러한 고마움, 마음의 빚, 아련함, 추억, 소중함....
이미 세상을 떠나버렸지만 항상 마음에 남아져있는 이영훈씨의 곡, 그리고 문세아저씨의 따듯한 목소리...
담담히 그 때 부터 시간을 거슬러 오는 문세아저씨의 눈빛..
이 모든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여,
그저 눈물이 흘러나왔을 나의 마음을,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안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공유해봤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해할수도, 짐작조차도 할 수 없겠지.
어렸고, 약하고 깨지기 쉬웠지만, 치기어렸고, 꿈이 많았고,
언제나 외로웠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특별한 존재라고 믿었던.
내 지난 날.
어느날 문득 내가 듣는 라디오에서 그들이 사라져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는 오랫동안 웃는 방법을 잊어버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