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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싱 펌킨스가 2010 ETP FEST에 온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에도 사실 나는 믿지 않았다.
워낙 잘 못 믿는 성격이기도 하거니와, '설마' 했다. 빌리 코건이 태지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서태지 닷컴의 글도 무지 예전부터 보던 글이었고. 미투데이에서 DG가 "8월 15일쯤에 ETP는 없는데, 뭐가 있긴 있대요" 라는 말을 할 때에도, 백만개의 떡밥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이었다. ETP는 무산되어 나올 수 없지만, 단독 내한공연이 있었다.
그것도 서태지 컴퍼니의 후원으로-


아. 여러가지 생각과 기억들로 마음이 뭉클-
열다섯살때던가, 열여섯살때인가.
이들의 사진이 들어있는 엽서를 교보에서 사서 책상앞에 붙여두고,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앨범에 열광했던 때가.
이 앨범, 그 때 무지무지 갖고 싶었는데. CD로 갖고싶었는데. 2CD였던 이 앨범은 어린 내게 비쌌고. 나는 녹음을 해서 듣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꽤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야, 이 앨범을 살 수 있었다.
그런 그들의 내한 공연을 보게 될 수 있다니. 비틀즈 리마스터 앨범 박스셋을 받아들었을 때와 비슷한 기분.
어릴적 꿈꿔온 소망들을 하나 둘씩 이루어가는 기분.


그리고, 그 소망을 이루어 준게 그 사람이라서 더 행복하고, 고맙다. :)
ETP라는 형태가 어려워지면 포기하는게 아니라 또 이렇게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그는,
정말로 멋있는 사람. 닮고싶은 사람. 보러가쟈, 나의 호박들 :)

예매 오픈은 7월 8일 오후 12시 인터파크. 달려볼까?


Smashing Pumpkins -1979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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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뭘 갖고싶다고 크게 욕심 내본적이 없었다.
강렬하게 어떤걸 갖고싶다고 생각 해 본적이, 살면서 별로 없기 때문에 나는 질투도 크게 해본 적이 없다.
그게 마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것들이라고, 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내가 갖고싶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무형(無形)의 존재들. 손에 잡을 수 없는 것들.
어떤 음악, 어떤 책의 구절, 어떤 경험, 어떤 영화의 장면들- 같은 것.
내 마음속에, 내 머릿속에만 담아두면 되는 것들.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루시드폴의 음악을 사랑하고, 위안받으며,
가사에 크게 귀 기울이지 않는 내가,
가사를 따로 읽으며 감동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뮤지션중의 한명으로 그를 꼽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그를 질투한다.

그의 이력에 화학공학이라는 단 한줄이 없었다면 나는 그를 질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사람은 어떻게. 이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 두개의 전혀 다르게 보이는 세계가 어우러져, 어떻게 하나의 세계를 이룰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그렇지 못하는데.
자꾸만 차가워져가는 내 심장을 나는 더이상 감당할 수가 없는데.
그래서. 이제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는데.

그 두 가지, 자신이 사랑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그것을 하고 있는 순간 만큼은 온전히 몰입하고 있단 얘기겠지.
그의 심장엔 그 두개의 세계를 섞어주는 장치가 있는것일까. 아님 그 두개의 세계를 정확히 차단해주는 장치가 있는 것일까.
그렇게 몰입할 수 있는 그가 부럽고,
그 몰입할 수 있는 두 가지가 내가 사랑하고, 잘 하고싶고, 잘 알고 싶은 것들이라 질투가 난다.

어쨌든 나는
이 질투나고 부러운 이 사람의 소극장 공연을 보러 갈 작정이다.

화려한 무대장치도, 게스트도 없이.
그저 목소리. 기타. 건반 약간. (그리고 + 스위스 개그도 있겠지 ㅋ)으로 이루어지는.

때론 이렇게 가장 소박한 공연에서 긴 여운을 받기도 한다.
비어있는 것이 많은 만큼, 내가 채울 수 있는게 많을테니까.

하루라는 짧은 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
세상에서 험한 말들로 그대 아프게 했는지
여전히 어려운 눈빛으로 나에게 얘기하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왜 그러냐고
나 말하고 있었지.
뒤 돌아선 그대가
그런 눈물 흘리지 않아도,
알고 있다고...나 알고 있다고.

루시드 폴 <알고 있어요>














일시: 2010년 8월 25일 수요일~9월 19일 일요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5시 30분
장소: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
티켓: 33,000원
예매: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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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그렇게 기다렸던 에피톤 프로젝트의 새 앨범 <유실물 보관소>가 다음주면 발매.


지난 "긴: 여행의 시작" 앨범때문에.
거의 빠져나올 수 없을만큼 끝도 없이 끝도없이 가라앉아버렸던, 그럼에도 플레이를 멈출 수 없었던.
그 치명적이게 무섭고도 아름다웠던 그의 음악때문에. 그 작년 봄의 기억때문에.

사실 "기대된다"고 표현하는건 너무 부족하다 싶고.
사실 엄청나게 두근두근하며 기다리고 있다.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하는 공연도 이미 예매해뒀고- 
그리고, 에피톤 프로젝트의 새로운 홈페이지도 곧 열린다고-



당신이 잃어버리거나 혹은 스스로 버린 기억의 잔상,
그 잔상들을 떠나 보내고 난 후에 비로서 아련해 지는 추억들.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 편린의 어린 추억들을 
에피톤프로젝트가 봄날 따뜻한 감성으로 다시 찾아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리셨습니까?
여기는 유실물보관소입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일시 : 2010.06.04 ~ 2010. 06.06
장소 : CGV 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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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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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 CGV art hall에서 이지형과 데이브레이크의 어쿠스틱 공연.

일단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봄의 기적>공연때보다 더 봄의 분위기에 맞춰진, 벚꽃으로 둘러싸여진 무대.
앞에는 작은 화단 모양의 셋팅도 되어있다.
물론 가짜 꽃이지만, 어디선가 꽃향기까지 나는 것 같아서 괜시리 들뜨게 하는 무대.

예전에 봤던 조인트 공연과는 다르게,
데이브레이크의 노래들과 이지형의 노래들을 번갈아가며 다 같이 합주하고, 같이 부르는 방식.

지난번 봄의 기적의 여백이 많이 남았던 무대와는 다르게, 
임영조 건반, 강민석 드럼에 데이브레이크 멤버들까지 더해져, 굉장히 풍성한 연주가 이루어졌다.
마치, 무대위의 벚꽃들처럼. 뭔가 가득 채워져있는 기분.
게다가 데이브레이크와 함께여서- 굉장히 리드미컬한 편곡들.

또한 데이브레이크의 음악도 마찬가지로
이지형의 따듯한 보컬이 얹어져서 또 다른, 색다른 느낌.

데이브레이크의 '사진'-'멍하니'의 두곡이 이어지는 동안 잠깐 들어간 이지형이 빨간 배낭을 들고 나온다.
뭔가 했는데, 막간을 이용한 보물찾기 시간.
난 자꾸 낚이는 기분이라 확인을 안하고 있었는데-_-(의심많은 1人-_-) 확인해보니, 나 대상 당첨! 꺅!

대상 당첨 선물은 지형님과 데이브레이크 보컬 원석님이 직접쌌다고 주장하셨지만, 이마트 상표가 찍혀있는 김밥.ㅋ
아무튼, 정말이지 쉽게 할 수 없는 즐거운 경험.

그래도 무려 대상-_-상품.



스윗소로우의 김영우까지 합세하여, 즐겁고, 화음 가득한 즐거운 봄 소풍의 현장같아진다.
데이브레이크의 보컬분 굉장히 무대위의 퍼포먼스도 좋으시고, 가창력도 좋고 @_@
특히 드러머분, 연주 인상적이었다. 

내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Beatles Cream Soup'에서의 임영조군의 피아노 솔로파트-
잠깐의 암전과 함께, 데이브레이크의 건반 김장원씨와 임영조의 피아노 합주는 아찔할 만큼 좋았어.

무대도 좋았고,
공연장 사운드도 좋았고,
뮤지션도 좋았고,
연주도,노래도 다 좋았고.

데이브레이크라는 새롭게 더 알게된 이 팀에 빠져버렸고,
이지형이라는 이 뮤지션은 점점점 더 더 좋아진다.

아-
즐거웠던 하루.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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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아끼고 사랑하고 버닝하는 두 뮤지션
이지형 + 데이브레이크의 어쿠스틱 공연.

에이. 몰라. 이런건 가줘야지-
예매 완료. 대신 GPF는 안갈 듯.

아래 사진은 민트페이퍼에서 퍼온 합주사진.
지형오빠 저 모자 좀 이제 벗어줬음 좋겠고 -_- (봄의 기적을 노래하는 냥반이;겨울 털모자쓰고;)

0123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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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말 처럼.
나는 maniac 하다. 
어느 하나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것에만 불이 켜지고, 다른 세상은 다 깜깜해진다.

그리고 나는 이 봄의 시작,
이지형에게 마음의 불이 켜져 버렸다. 그의 소품집 <봄의 기적> 덕분(혹은 때문)에.

그리고 그의 지난 앨범을 찬찬히 들어본다. 
한때 다 내가 즐겨 들었던 앨범들, 좋아했던 곡들. 그런데 난 왜 이렇게까지 빠져버리지 못했던 걸까.

언젠가 얘기했듯이.
세상에는 좋은 음악들은 너무 많지만- 그 음악들이 다 마음까지 와 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의 이번 소품집은, 내 마음까지 와 닿아버려. 나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오직 그의 앨범만을 반복해서 듣는다.

그리고, 지난 주말- 그의 공연을 다녀왔다.
그의 따듯한 목소리, 그의 따듯한 음악, 기타소리-
지난 겨울 내내 차가운 것들에 질릴대로 질려버렸던 내 안의 '나'와 커피를 한 잔 하고있는 기분이 든다.

아직은 완연한 봄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하지만 살짝살짝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봄을 기대하게 만드는,
설레임이 있는 그의 음악-
아-
나는 정말 그의 음악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

그리고 이건 끝나고 덤으로 받은 싸인- ㅋ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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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TP_FEST.
Fade-GUMX-Pia-BoomBoom Sat.-Keane-Limp Bizkit-NIN-Taiji. 
다 타버린 피부와, 
또 다시 염증으로 괴로운 얼굴과, 
과도한 슬램으로 멍들어 버린 팔뚝. 

영원히 잊지못할 세계 최강의 뮤지션들의 무대와 
그대와 함께한 또하나의 좋은 추억. 
그리고 너무나 따듯한 사람들과의 만남. 

 늘 고마워... :)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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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 공연을 왔던 어느 기자가 그런 말을 했었지.
꼭 밀월 현장에 와 있는것 같았다고.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힘이되어주는게 벌써 17년이 지났고, 
그가 우리에게 정말 많은것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해 주고 싶어 했었다는걸 마음 깊이 느꼈고 
("너희가 원하는건 뭐든지 다 해줄게"-라고 했던 그의 멘트 ^-^) 
우리도 그 마음을 오롯이 느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언제나 전국투어는...이런 느낌....
이 느낌은, 여기에서 이렇게 교감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거니까. 

 내가 또 너무 많은걸 받았네..당신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점점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헤어짐이, 만남이.....점점 더 애틋해지네. 

Mobius. 헤어짐과 만남은 하나라는 뜻일수도 있겠다.. 

 "우리, 내일 다시 만날 수 있겠지?"
 .
 .
 .
 .
 .
 .
 - 물론이지. ^^ 알면서 물어본거지?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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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싱글앨범 릴리즈 기념 콘서트.
난 새 앨범 release concert가 무척이나 좋다.

사진은 '무려' 태지에게 받은 화이트데이 사탕. 
사탕 달라는 우리의 땡깡에, 자꾸 딴소리만 하길래...준비못해서 미안해 하는건가 싶었는데. 
다 준비해놓고도 또 슬쩍 아닌척. 
 너무나 감동적이고, 즐겁고, 신비한 공연을 끝마치고 가는길.... 

사방에서 날아오는 달콤한 향기. 마치, 당신과 우리사이를 이어오는 시간의 향기인듯 느껴지던.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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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김조한, 하림, 전제덕의 연말 공연
이것저것 많이 느낀 콘서트.

이런게 진짜 음악이다..싶었다.

뭔가 정해져 있고, 꽉 짜여져있고,
어긋나면 안되는 공연만 봐 오다가

이런식의 자유로움이 너무 좋더라..
이게 재즈인걸까..
이런 자유로운 느낌..

예전에 누가 해줬던 얘기가 생각이 나네.
음악 좋아하면 결국은 마지막은 재즈로 돌아오는거라구.

물론 100% 재즈 공연은 아니였지만.
새로운 경험이었어..

형석아저씨의 피아노 연주는
어쩜 그리도 멋진지...요즘 내내 피아노 치고 싶다는 열망을 해왔는데...
불을 붙여 주신.

그리고 하림..
그렇게 짧게, 여행지에서 느낀걸 그대로 노래할 수 있는 하림이 참 부럽기도 하고.
어쩌면 그런게 천재일지도 모르지.

하림 목소리를 들으며 참 에릭클랩튼 노래부르면 정말 잘어울리겠다고
공연 내내 생각했는데,
우연인지...^^ 앵콜곡은 change the world-
하림파트가 적고, 조한 파트가 좀 많았지만...

그리고 전제덕의 연주는..
보통 사람들의 그것과 뭔가 다른게 녹아있는것 같아.
그냥 마음이 저절로 움직여져버린다..

아...
오늘 재미있었다.
이런 색다른 공연이라니...
멋진걸..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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