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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자주 틀어놓는 영상.

숲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좋고, 

재일의 피아노 소리는 더 좋다.


어린시절 내 또래의 소년이었던 그가 (실은 그렇게 봤던 그때에도 그는 이미 천재 소년이었지만,)

지금 이렇게 멋진 남자, 사람, 그리고 뮤지션이 되어,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게,

세상에 없는 무엇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는게

참 미묘한 감정을 불러온다.



멋진 음악,

멋진 영상.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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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규호.



우울해서 죽을 것 같은 하루였는데,

이 오빠가 날 살렸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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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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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이승환을 앓았다, 이상하게. 그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 기다렸던 공연.

가을에 GMF에서 보긴 했지만, 그래도 추운 겨울, 그의 지난 날들의 음악이 듣고 싶었다. 그럼 좀 따듯해질까.

춥고, 눈 내리고, 길이 얼어 걷기 힘들었던 날. 오랜 소원처럼 그의 음악들을 만났다. 



#1. 이제 나보다 우리를 더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대뜸 하수상한 시절에 안녕들 하시냐는 인사로 운을 뗐다. 

공연 때문에 정신 없을 줄 알았는데, '특별 회고전'이라는 공연 타이틀에 걸맞는 아련한 인사를 나눌 줄 알았는데, 그가 뱉는 인사가 서늘하다. 공연은 1집부터 10집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앨범 하나하나, 그 시절 이야기와 노래들을 들려주는 형식이었다. 1,2집 때 이야기를 하면서 유난히 '조력자들'이란 말을 많이 썼다. 문득 이 공연이 본인의 지난 날들을 돌아보는 의미보다 그렇게 함께한 '조력자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공연이었을까? 하는 생각.

영상속의 더 클래식(김광진), 정지찬, 유희열, 이규호, 그리고...... 오랜만의 오태호. 

붕장어에 소주 한잔을 마시며 단돈 만원에 샀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박신혜양이 그런 말을 했더라. 이승환이 꿈을 향해 달려가되,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줬던 사람이었다고. 그게 감사했다고. 그 주변에 함께하는 수 많은 '조력자들'을 보면서, 어쩌면 이건 이승환 본인 삶의 모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면서도 절대 주변을 잊지 않고 고마워 할 줄 아는 사람.



#2. 나는 예전보다 훨씬 더 노래를 잘 하거든요


이런 저런 방송 섭외가 들어오는데 다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엔 히든 싱어도 거절했다고. 아쉬워 할 팬들 맘을 알았는지, 어느 티비 프로에서 이승환 모창을 했다는 청년을 섭외해 공연에서 직접 '히든 싱어' 무대를 만들었다. 모창하는 청년이 이승환의 어떤 창법의 특징을 정확히 짚어낼 수는 있을지언정 그 목소리의 깊이와 가창력은 사실 비교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 청년을 들여보내고 이승환이 말했다. "난 그때(예전)보다 훨씬 더 노래를 잘 하거든요." 이건 자랑질도 아니고, 자기 과시도 아니고 그냥, 그대로, 사실이었다.


매 순간을 죽을 각오로 무대에 오르고, 실로 가끔 무대에서 1분도 넘는 순간 동안 숨이 쉬어지지 않는 경험도 했다고. 우스개처럼 이자까야에 가면 요즘 메뉴판이 잘 안보인다는 말도 했지만,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이 들어가면서, 음악 한 가지를 위해 포기 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겠지. 그래서 건강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일테고. (그래도 내 또래 중에 내가 제일 건강할걸? 이라던 그의 멘트) 음악 때문에 연애를 하는 것 조차 두렵다는 사람. 장난처럼 말했던 '욕정'이란 말은, 그의 음악에 대한 욕망처럼 느껴졌다.



#3. 이 지긋지긋한 얼빠들 


"돈이 있어야 내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20대의 청년이 음악으로 번 돈은 오로지 음악에만 쓰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약속. 팬들. 아주 많은 날들을 함께한 팬들. 이제는 소리 지르는게 무섭다며 놀려댄 '독신녀'들. 토요일 공연을 보러 오는, 불금이 뭔지도 모르는, 월요일이 힘들어 일요일 공연은 못 다니는, 그런 늙은 팬들. 그래도 센스 넘치는 팬들. 공연은 2/3 지점 뒤에서 봐야 제 맛인데, 아직까지도 앞자리를 사수 하는 '이 지긋지긋한 얼빠들'. 놀려대는 그와, 그래도 좋아하는 팬들의 관계를, 나도 좀 알 것 같다. 세월이 만들어낸 것들.


공연장 앞 팬들의 화환


#4. 난 서서히 내리막을 준비해 왔나봐요



하고 싶은 음악과 세상이 바라는 음악의 괴리. 조작이든, 조작이 아니었든 '사실'은 중요치 않았던, 은퇴하고 싶게 만들었던 사건들. 그럼에도 결국 한 길을 걷고,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이뤄낸 자. 97년까지 자신의 인기는 정점을 찍고, 이젠 자신의 내리막을 담담히 보고 있다는 사람. 

그건 내리막이 아니라 그냥 아름다운 노을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려면 어떤가.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별도 뜨겠지. 그 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빛들이 보일텐데. 그의 음악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이 날텐데.




공연이 끝날 무렵, 조명으로 생긴 그의 그림자가 관객석 왼쪽 벽에 너울거리는걸 한참 보고있었다.

그의 몸짓이, 그림자를 통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난 그의 그림자를 볼 일이 없겠구나, 싶어서. 그렇게 한참을 바라봤다.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던 겨울의 어느날, 라디오 DJ가 그에게 "20세기에 버리고 싶은 것들"을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이렇게 말하면 재수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저의 초창기 앨범들을 버리고 싶어요." 이유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그 시절의 촌스러운 모습들과 영상들, 음악들을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보며 즐길 수 있을 여유가 생긴걸까? 그렇길 바라본다. 많은 시절 그의 음악을 들으며 울고 웃었던 수 많은 팬들 중 한 사람으로써.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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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밴드지만 아직 우리 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밴드.

그들만의 identity를 만드는 Celtic Soul.


첫 내한 공연에 다녀오다. 

1집 때부터 지켜봐온 밴드가 세번째 앨범을 발표하고,

내한 공연까지 오는걸 보는 감정은 참 말로 다 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관객들의 떼창은 정말 무서울 정도 ㅋㅋㅋㅋㅋ 어쩜 이렇게 다들 잘들 따라부름?

즐거웠고, 신났고, 반가웠다.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그들의 음악, 퍼포먼스, 그리고 한국에서의 인기도.



#1. 각 투어마다 기념 사진을 찍는데, 우리나라에선 Korea의 symbol이 된 싸이와 함께.




#2. 완전 멋진 Danny!!! >_<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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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ood Ol'Days

2. We Cry

3. Berakeven

4. Science & Faith

5. Man Who Can't Be

6. If You Could See Me Now

7. Before the Worst

8. Talk You Down

9. Nothing

10. I'm Yours

11. Six Degrees of Separation

12. For the First Time


Encore

13. You Won't Feel

14. Hall of Fame


스크립트 네이버 까페 어느 분이 사운드 엔지니어한테 받은 셋리스트.

<If You Ever Come Back> 한 곡 빠진걸 제외하고는 런던 O2 Arena 공연과 똑같은 듯?

그나저나 이벤트를 미리 알고 있었다니..... 김샌다. 엥-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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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월간 윤종신 9월호 '몰린' with 이규호

프로듀서 이규호의 9월호 이야기


['몰린'을 넘기며..]


9월호를 같이 하자 라는 말을 들었던 시점이 슬슬 더워지는 시점이었다. 뭐 언제나 그랬지만, 뭔가를 만들어 내야만 할 때 두려우면서 설레고, 귀찮으면서 좋고 하지만...

너무 오랜만의 작업이라..ㅋ 

"될대로 되라!"는 신선한? 기분으로 중복에서 말복사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가사를 썼다.

9월을 짐작하는 건 쉽지 않았어도, 무더위에 가을을 그려내는 건 나름 시원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첫사랑'이라는 가슴속 에어컨을 켜고, 30대 막바지의 띄엄띄엄 조각맞추기식 감성..

무엇이 진실이었고, 과장이었는지 조차 희미해져 가는 길목에서, 한 발짝 더 멀어져 그것이 무안하다는 나이라 말하는 '아저씨 윤종신'식의 담백한 읊조림을 들려주고 싶다.

더군다나 기타로 만들어 발표되는 첫 곡이기도 해서 내게도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몇 주 전 춘천에 캠핑을 다녀오는 길에 차 앞 유리에 붙어 여치 세마리가 집까지 따라왔다.

엊그제 "몰린"을 모니터링 하며 듣고 있는데, "찌륵찌륵" 울어대는 소리를 들으니 꼭 그들인 것만 같아 반갑더라..

하루하루 차게 다가오는 9월 그리고 가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몰린"을 나눌 수 있길~



2012.8.20 Kyo 



월간 윤종신 9월호<몰린> 무한 반복 중.

참 좋다. 누구말따나, 30대 후반이어도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사람. 이규호. 

이규호의 감성에 기타 선율이 얹어지면 이런 곡이 나오는구나. 아름답다.

마지막 살짝 더해지는 그의 코러스도 좋고. 

뮤직비디오에 안나오는건 아쉽지만. 엥-

음반 작업 중이라는 소식. 으하하. 1집 나오고 13년이 지났음. 드디어 2집 나오나요?


나 이러다가 진짜로 GMF 가게 될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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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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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해줘야 하는 것 처럼, 

나에게 데이브레이크 공연은 가끔씩은 꼭 잊지않고 봐야하는 그런 공연인 것 같다.

에너지가 부족할 때 쯤, 나에게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봐줘야 하는 그런 공연.


새 앨범을 내고 처음 보는 그들의 무대.

듣자마자 임팩트있게 다가오는 곡들보단 들을 수록 다가오는 곡들이 많다. 


여전히 감각적이고 'stylish'하다. 곡, 무대, 연주, 노래 전부 다. 

깔끔한 연주. 어째 연주들이 더 늘었다. 이 정도였나? 싶을 만큼.

선일이 오빠의 베이스 연주는 그 동안도 참 잘친다고 느꼈는데 

이날은 다른 밴드원들을 잊고 선일오빠의 베이스만을 보고 있게 될 만큼 예술이라고 느껴짐.


또 언제 문득, 내 몸이 그들의 음악을 원할 때 

나는 그들을 다시 찾아 가겠지. 

그 자리에서 늘 그렇게 반짝 빛을 내며,

 나의 심장을 두근두근- 뛰게 해 준다면 좋겠다.

에너지 넘치게, 만들어 준다면 좋겠다.


사진 출처는 민트페이퍼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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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F 1차 라인업이 떴다.

올해는 터키 여행 다녀온 직후,  F1 코리아 그랑프리까지 예매해놓은 상태라 GMF는 당연히 가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살펴본 라인업에는...라인업에는....



우리 규호오빠가. ㅠ_ㅠ 

(납뜩이 버젼으로) "아, 오또카지?"

최근 확인한 사진으로 그는 여전히 눈부신 미모를 자랑하고 있던데. 보고싶다. 꺅.


덕분에 간만에 이규호 1집 듣는 중. 90년대 추억돋네. ㅋㅋ


이규호 - 내일도 만날래


cello-   일요일 오후 (feat. 이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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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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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story-photo-1


그의 음악과 감성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맑은 소년의 미소를 가진 사람이었다. 차세정.

저렇게 웃는 사람이니까 저런 음악을 만들 수도 있겠다, 그런 느낌.


새로 나온 2집은 참 그 사람다웠다.

언젠가 내가 멀리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이 사람의 음악은 꼭 챙겨가야지.

그렇게 외롭고, 설레고, 낯설고, 두근대는 순간에. 이 사람 음악을 들어야지- 하고 마음먹게 한.

그런 음반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공연 무대는 가장 왼쪽에 드럼과 베이스가 있고, 건반이 가운데, 기타가 가장 오른쪽에 있어서.

눈을 감고 음악을 듣고 있으면, 칙칙 폭폭 기차가 떠나듯.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공기가 흐른다. 음악이 흐른다. 그런 무대에서 듣는 '국경을 넘는 기차'는 참 좋았다. 


그리고 <시차>.

"지금쯤 그대는 몇시를 사는지."

우리 사이에 불던 바람이 더 이상 불지 않는 다는걸 알아챈 순간에,

우리는 다른 시간속에 존재한다.

이만큼의 거리는, 이만큼의 시차고, 이만큼의 마음일테지.


음악만으로 느끼던 그를,

실제 공연장에서 보니 그가 더 좋아진다.



이렇게 좋은 공연 보여준 세이라. THX. :)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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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을 보고 피아의 심지가 트위터에 "마초즘의 완성이었던 공연" 이라고 글을 남겼었지.

그 포스팅 보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 동의한다는 뜻의 웃음이었지 싶다.


몇년만의 음반, 몇년만의 공연이면서 이토록 자신감 넘치는 무대는

이것은 본인들 음악에 대한 자부심일 것이며, 또한 믿음이었을 것이다.


위로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것이다.

내가 그들의 음악으로부터 받는 위로는 아마 "괜찮을거야"의 다독거림이 아니라,


내 안에 슬쩍 숨겨두고, 덮어둔 감정들을 모두 꺼내어 보게 하는.

그리고 그 감정들을 증폭시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그래서 그 모든걸 끌어안고 있는 내 안의 나를 만나게끔 하는.

그런 위로. 그런 음악.

그런 종완의 목소리.


공연이 끝날 무렵에서야 머뭇대며 꺼내는 

"보고싶었어요" 라는 한마디에 진심이 담겨 전해온다.


아주 힘든 시간을 통과하며 기도처럼 듣던 나의 노래. "Promise Me"

폭발하는 드럼과 기타를,

이렇게 다시, 조금 편안해진 마음으로 들어본다.


언제나처럼 그들은 내게 위로를 던진다.

강렬한 설레임으로.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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