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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TP FEST가 무산되었다.

속이 쓰렸다.
지산이고, 펜타고.
심지어 우드스탁을 빙자한(!) Peace at the DMZ 까지 열리는 이 마당에.
ETP만 무산이라니. 
속이 다 쓰려온다. 

액세스 엔터테인먼트 김홍기 대표의 말처럼,
태지 매니아는 ETP FEST의 경쟁력이자 핸디캡이다.

올해는 태지가 나오지 않을 것이였으며,
스폰서 문제는 둘째로 하더라도.
어쨌든, 결과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핸디캡을 넘지 못한 것이었다.
이만한 모험을 하기엔, 아직 ETP는 단단하지 못한 것이다.

서태지를 싫어하는 사람이든, 좋아하는 사람이든
ETP FEST를 단 한번이라도 직접 체험해본 사람은 안다.
경험하기 어려운 사운드.
음압에 밀려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기도 어렵다는 느낌이 뭔지.
그 엄청난 공기의 흐름에. 털끝까지 울려오는 진동이 뭔지.

이 락페를, 이 ETP를 대신할 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앞으로 또 꿈을 꾸고 노력하면 되겠지.
우리의 핸디캡을 넘어서야 하겠지.

이건, 그가 이루고픈 꿈이기도 하지만.
내가 이루고싶은 꿈이기도 하고.
'우리'가 오래오래 남기고픈 꿈이기도 하니까.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면.
이루어질 수 있겠지.

2010년 8월 15일.
ETP는 무산되었지만. 
"우리끼리라도 즐겁게 놀아보자"하는 매니아들이 있어
이 꿈은 언젠간 실현될 수 있으리라 오늘 또 확인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해 하고 있을 그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다.
걱정말아요-
같이 만드는 길, 끝나지 않을테니.
함께 부르는 노래, 멈추지 않을테니.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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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official 서태지 채널이 생겼다.
채널 생긴 기념으로 휴먼드림 숨겨둔 뮤비 창고 대방출 :)
사실 유튜브에선 영상이나 찾아서 봤던게 전부였는데.

이것땜에 오늘 유튜브 계정도 만들고 (어차피 구글 계정에 연결되있는거긴 하지만)
댓글도 첨 써보고 (한국으로 설정되어있음 댓글도 못 다는줄은 오늘 알았고-_-)
파이어폭스에 에드온 깔고, 영상 저장하는 법도 첨 알았다.

팬 노릇도 진화해야 할 수 있다.
이런식의 배움은 사실 무지 즐겁다 ㅋ
이제 트위터만 하면 되는데 (...)

오늘 누군가의 얘기처럼.
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ETPfest도 전세계로 위성 생중계하고,
태지의 음악이 세계의 최강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되는 모습을.
보게 되는 날도 올 수 있겠지?
아. 그 날이 왠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는 것 같아서
괜히 두근두근.

그나저나 2시간 전에 그가 유튭에 로긴했다는게 보이는데
왜케 가까이 있는것 같니.

보고싶은 태지.

태지 채널 첫 화면




그나저나,
올해 이티피 합니까? ㅠ_ㅠ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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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년 전.
용산에서의 첫 전국투어를 시작하던 그 날이었는데.
일년이 지나고 오늘은.
뫼비우스 극장 상영 마지막 날.

며칠전부터 계속 그가 너무너무 보고싶더래서.
마지막 날 오늘 결국, 나는
별 망설임도 없이. 마지막 관람을 하러 M관을 갔다.

우습게도, 마지막 날
오늘 내가 그를 보며 깨달은건.

정말 내가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그를,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단순하고도 당연한 명제였다.

태지 매니아들이 여전히 떨치기 어려워하는
이별에 대한 트라우마와 두려움.
그리고 그것 때문에 늘 미안해 하는 그.

2000년, 다시 돌아온 그가.
"죽을 때까지 음악할게" 라고 했던 그 약속이,
그 미안함 때문에 나온 말일지도 모르겠고,

작년 라디오프로에서 "언제까지 음악할거냐"는 물음에
"힘 닿는데까지"라고 했던 그 대답이,
민감하고 어려운 질문에 대한,
적당히 넘어가기 쉬운 말이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코엑스를 힘 없이 걸어나오며,
평생 그가 음악을 해줬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했다.

5년이든, 10년이든, 20년이든
얼마가 되었든,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그 기다림의 힘으로, 열심히. 치열하게. 즐겁게. 뜨겁게. 살아갈테니까.

평생 '태지매니아' 로 살고 싶다.
평생 그러고 싶다.

그러니까 오빠.
평생 음악해줘.
우리,
평생 이렇게 살자.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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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건 
너를 믿지 못함이아니라

나를 믿지 못함이었다

아무런 시간과 위로없이 
시간과 이 시대의 속도감을 이겨온,너에게 
내가 약속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너를 믿어왔고 내가 나를 믿게된 오늘 
뭐든 다시 시작할 것이며 
무엇에든 용감해져야지

그리고 내일,

우리 만나자











태지가 2000년, 다시 돌아왔을 때 해줬던 말.

다시는 못 볼줄 알았던, 그를 다시 만나고.

그가 처음으로 들려주었던 이야기.


오늘도 나약해진 나를 다독이기 위해 문득 떠올린 이 글귀의 끝부분이

"그리고 내일, 우리 만나자." 였음을 알아챘다.


이번 뫼비우스 전국투어, 우리 마지막 인사가.

"우리, 내일도 만날 수 있지?"였는데.


아.

이 끝인사는.

결국, 그 때 그 시간과 연결되어 있는거구나.


뫼비우스.

여기에도 시작과 끝이 맞닿아 있었구나.


당신이 숨겨놓은, 무수하고 무한한 의미를

나는 아직도 다 깨닫지 못하고.

즐겁고, 행복하고, 그립고, 애틋한 마음으로. 

또 퍼즐을 맞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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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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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는,
마치 열두살 꼬맹이의 그때로 돌아간듯.
그를 알기 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간듯.
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웃음이 뭔지, 눈물이 뭔지 모르는 사람처럼.
그런 감정 자체가 사치인 것 처럼.
'감정'을 갖는다는것이 버겁게 느껴졌다.

그리고,오늘.
그를 이렇게 만나고.
시작부터 눈물이 났다.
그리운 그의 모습.
함께 했던 그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

그리고.
그가 웃는다.
나도 따라서 웃었다.
정말로 '행복함' 그 자체인 것만같은 그의 해맑은 미소를 따라서.
나도 웃었다.

어린아이처럼.
그가 웃으니까 따라웃고,
그가 그리워서, 보고파서 울고.

시간은 또 한 바퀴를 돌고.
우리는 또 다시 만나고.
뫼비우스.
그 뫼비우스 안 어딘가쯤에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아직도 나약하기만한 나는.
당신이라는 단단한 나무에 내 마음을 묶어.
절대로 쓰러지지 않고,
당신이 알려준 감정들 속에서.
그렇게 영원히. 지금처럼 뜨거운 심장으로 살고싶어.

늘 하는 이야기지만.
고마워. 당신.

PS.#1. M관 사운드가. 아무리 아무리 좋아도. 공연장 사운드 1/10도 못 따라가더라. 그 때 그 사운드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만의 특권인가 ㅋ

PS. #2. 미경이가 그랬다. 예전엔 "그가 과연 행복할까?"라고 생각되었는데. 이젠 그가 정말 행복해보인다고. 그가 행복해보여서.아니, 그가 정말 행복해서 정말 다행이다.

PS. #3. 오늘 떡까지 돌린 우리 매냐들. 그리고 '내맘이야' 부를때 "밥!" 가사 부분에서 햇반을 들어보이던 그 센스에. 나는 오늘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나와 같은 흐름을 갖고있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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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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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eotaiji Band Live Tour [The Mobius] 가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M관에서 상영-

바짝 말라있던 내 심장을
나와 같은 흐름의 당신이 채워주겠구나. :)

아. 작년의 그 뜨겁고 행복했던 그 여름을.
또 만날 수 있다니.
미치도록 설.레.여.

티켓오픈은 5월 12일 오후 2시-
꺅! 해보자! 간만에 또 두근두근 예매.

p.s. 그러고보니 전체관람가잖아. 난 또오- 그의 치명적이고 아름다운 외모때문에 19금 될 줄 알았더니(...)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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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는 재단 1월 소식지에 실린 기사. :)
첫 기빙서클 모임에 갔던게 작년 5월쯤이었던 것 같은데.
조금씩 조금씩 한 발자국씩 내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고.
그 발걸음이 너무 빠르지 않기에.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이 정말 의미있고 소중하게 여겨진다.

정말 그에게 받은것이 너무 많고. 이제는 또 누군가에게 그에게 받았던 것들을 돌려주고 싶어,
책임감을 느끼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
이 기빙서클 역시도. :)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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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1월 31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두번째 심포니를 관람하기위해 일요일이지만 아침 일찍 나섰다.
꼭 1월 31일. 그를 다시 보고싶었다.

14년전 그 날.
그가 그렇게 떠났을 때, 내 앞의 이별은 너무 커다랗게만 다가왔고, 막막했고, 슬펐고, 아팠다.
내 마음 어느 한 구석에는 그가 다시 돌아올거란 믿음이 있었지만,
정말 희미하지도 않은 그 막막한 믿음에 기대어 있기엔,
그의 존재는 어린 내 삶의 전부였었다.

아침, 버스를 타러가는 길. 그냥 문득 그날의 내가 떠올랐다.
그날은 눈이 왔고, 난 울고있었다-
그게 내가 기억하는 전부...

그리고, 나는 어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그의 미소와.
심장이 터질것만같은 그의 음악을.
보고. 들었다.

그렇게 보고. 들을 수 있다는게 새삼스럽게 고맙고, 또 고맙다...

그리고...
그가 평생 음악하겠다고 굳이 우리앞에서 다짐해주지 않더라도.
그는 점점 발전하고, 또 변화하고 있다는것을 실감했다.
톨가의 말처럼.
그는 '성숙해 지기 위해 시간을 두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고. 발전의 여지를 남겨두는 사람' 이라는걸.
어제의 그를 보며 다시 느꼈다.

그리고...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어야지.
그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시 다짐하고, 반성하고...

고마워. 늘...


 1996년 1월 31일....헬기를 타고 떠나던 그의 모습.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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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꽤 오래전에 (혈옹이 음도하던 시절이니;;;) 저장해 놓았던 건데.
생각나서 올려놓는-
음악도시에서 종신옹이 태지 가사 분석했던 방송 녹취.
(아. 내가 한건 아니고, 언젠가 태지 닷컴에서 퍼놓았던것. 누구글인지 기억이 안나네 T_T)
읽다보면 재밌다 ㅋ



유희열의 음악도시 -종신이가 주는 선물
서태지 가사 분석. 
<코너가 시작되어.첫편으로 한 트롯가수의 가사를 분석하고.. '서태지' 편 첫곡으로 '환상속의 그대' 가 나왔음.> 

유희열: 자, 서태지의 가사 오늘 분석을 해보는 시간이죠. 
윤종신: 92년에 나온 앨범...이 서태지 1집 가운데서..Seotaiji & Boys 라고 써있는... 이주노씨가 까만 오토바이 잠바에 선그라스 끼고 담배를 물고 있고 양현석씨, 스포츠 머리에 검은 선그라스 끼고 있고 서태지씨는 그냥 무슨 평범한 청년처럼 안경쓰고 머리 가지런히 가르마... 
유희열: 귀여운 대학생처럼. 
윤종신: 네..이 팀 처음 나왔을 때 저도 문화방송 디제이 하고 있을 땐데... 이 매니지먼트 하시는 분이 저랑 좀 친했어요. 그 전까지 했던 분이 한동준씨, 김광진씨 매니저였거든요. 갑자기 이 댄스 내지는 랩을 하는 사람들 판을 냈는데..들어보라는거에요. 처음에 저도 예상을 못했어요...될까?...그렇게 되더라구요. 될까-그랬는데 어후...그후로부터 한 3주후에 제가 정동에서 공개방송, 제 프로에서 공개방송하러 갔는데 사람이 메어 터지는거에요. 
유희열: 서태지와 아이들 때문에? 
윤종신: 하여튼 메어 터지는데...전 몰랐어요. 딱 들어가면서. 
유희열: 아, 본인의 인기인줄 알았구나. 
윤종신: 그때마침 전 '너의 결혼식' 이 나왔었거든요. 아, 이...또 판이 터졌구나 (유희열 웃음) 아, 또 이거 어떡하나... 
유희열: 지겹다...이제. 
윤종신: 걸어들어가는데...저를 거의...저는 굉장히 쉽게 들어갔어요(유희열 뒤집어짐). 아주... 뚜벅뚜벅..그 인파를 비집고 잘 걸어 들어갔어요. 
유희열: 다들 으-피하지 않던가요? 
윤종신: 피하고, 뭐 신경 안쓰고...와, 그 정동 라디오 극장이 꽉 찼어요. 누구때문인가 봤더니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미 반응이 생겨서.. 
유희열: 3주만에! 
윤종신: 2~3주...그 사이에 이미 TV에 나와서 그 때 프로그램 제목이 특종...무슨. 
유희열: 아, 기억나요. 임백천씨가 사회보고 그랬던...프로그램. 새로나온 팀입니다..하면서.. 
윤종신: 거기서 전문가들은 다 수준이하라고 이하의 점수를 줬대요. 
유희열: 맞아요. 
윤종신: 근데 그게 뭐 거의...3~4주만에 폭발적인 반응으로..여러분들한테 사랑을 받았는데.. 그 선두에 섰던 노래가 난 알아요 
유희열: 그렇죠. 

윤종신: 그리고 그 당시 전만에도,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오기 전만해도 멜로디가 있었어야 됐어요. 근데 정말 멜로디 없이 랩으로만 완전하게 히트를 한거죠. 특히 환상속의 그대같은 경우에도 멜로디가 없죠. 다 랩으로만... 
유희열: 중간에 뭐..나나나나나나나..(Fare to my love 멜로디.. ^ ^) 고거 한부분이... 
윤종신: 그거도 뭐 다른 분들이 하신거에요. 세션이... 
유희열: 네.
윤종신: 대단한 그룹이라고 생각이 되구요. 가사는 다 서태지군이 썼는데 (헉..불쌍한 양군...ㅠㅜ.) 확실히 언더그라운드 정신과 반항적인 정신이 다분히 있고... 억눌린 청소년들의 물꼬를 트는 거의 시발점이 된 사람인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억눌려 있는건 알았지만 우리는 좀 부드러움으로 풀어주려고 했던 가수고 가사였던것 같은데 그냥 폭발시켜 버리는 가사는 처음이었던것 같아요. 
유희열: 직설적이고... 
윤종신: 물론 락커들중에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었지만, 음악적으로는 조금은 중고생들 멀었던...락을 좋아하는 사람 빼구는... 근데 서태지와 아이들의 가사는 그런점에서 맞아 떨어졌던것 같아요. 
유희열: 그때 얼마나 대단했으면 9시 뉴스에서까지 서태지 신드롬해가지고 보도가 여러번 됐었어요. 
윤종신: 그리고 이때가 또 음반계에서도 아주 호황이었어요. 서태지와 아이들이 존재했고 신승훈씨도 존재했고 015B 도 존재했고... 밀리리언 셀러들이 너무나 많고. 
유희열: 그 당시에는. 
윤종신: 계속 다량의 음반을 파는 가수들이 많았기때문에. 
유희열: 백만장 넘는 가수가 참 많았어요. 그래서, 이때가 정말 댄스 그리고 발라드 락이 다 공존하면서 참 좋았을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유희열: 여기서 잠시 전하는 말씀을 듣고 나서 서태지와 아이들에 관한 얘기를 할게요. 

 <광고 후에 교실이데아가 나옴> 

유희열: 자, 여기 오**씨는요 교실이데아를 베스트 넘버 원으로 뽑아주셨어요. 지금 들으셨죠? '중 3시절 이 노래들었는데 고입준비하던 저에게 빛같이 느껴졌던 노래.중압감을 조금이나마 이 노래를 들으며 덜 수 있었어요.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문득 중학교 시절에 점심시간에 이 음악을 틀어주곤 했는데 가끔씩 이 노래가 나오면 학교 전체에서 와-! 하던 소리가...' (<-사연 내용입니다) 

윤종신: 서태지군의 가사는 이렇게 보면요 어려운 말이 없어요. 굉장히 쉬워요. 우리 평소에 말하는 말투..그리고 철학적인 어떤 그런 문장 안씁니다. 그냥 주제가 정해지면 그 주제를 직설적으로 전달... 과격하고 직설적으로...파괴해가는 느낌. 이건 깨자-이런 느낌이 굉장히 강하구요. 사실 저희 작사가들의 입장에서는 가사를 쓰는 테크닉이라든지 기술적이라든지... 앗, 이런 절묘한 표현들-사실 이런건 없어요. 근데 그냥 들으면 너무 시원해요. 표현 자체가...우리가 누구나 갖고 있던 생각을 저렇게 노래로 해버리는구나. 

유희열: 그리고 서태지씨의 가사의 특징중의 하나가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랩중에 라임을 맞춘다 해가지고..뭐..무슨바지 아빠바지 엄마바지 해가지고..(웃음) 뒤에 '지' 자로 끝나고하는거.. 
윤종신: 그거 옛날에 팝송이었던것 같은데..아빠바지 엄마바지~♪이거. 
유희열: 그런것 처럼..근데, 서태지씨 가사의 특징은 그런 운율적인거가 심각하게 지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입에 잘 붙어요. 
윤종신: 예, 맞아요. 그런 아주...저는 굉장히 대중적인 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유희열: 굉장하지요 그런 감각이..교실 이데아같은 노래도 보면은.. 됐어 됐어 이런 부분은.. 
윤종신: 예, 그리고 이 음악 장르가 반주만 들으면은, 야, 이거 대중적으로 히트할까?-라고 생각이 되는데 거기다가 됐어 됐어라고...저희도 막 말하게 되잖아요. 
유희열: 따라하게 되잖아요. 
윤종신: 그러니까...신나게 흔들면서... 
유희열: 어 진짜 막 손을 이렇게 하게 되네. 
윤종신: 그런 감각이 굉장한 친구란 생각이 듭니다. 교실이데아.. 그리고 가사 내용을 보면 역시..청소년들을 포함해서.. 어..이렇게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서태지군도 조금씩은 소재도 청소년에서 한게 아니고 사회전반인 얘기들.. 
유희열: 점점 이제 바뀌어가지요. 

윤종신: 사회전체가 잘못됐다..이런식으로 부조리한것들 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여기 보면은 뭐... '매일아침 7시 30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집어 넣고 전국 900만의 아이들의 머리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우리가 똑같이 하는 생각인데 뭐, 어떻게 이런 표현을 썼지 이런건 없어요. 이런게 정말 좋은 가사란 생각이 들어요. 너무 절묘한 표현도 좋지만 이렇게 솔직담백하게 쓸 수 있는..뭐라 그래야 되지...그 좀..배짱도 있는것 같고 그런것들이 당시 좀...지금은 이제 대학생들이 된 사람들이죠. 
유희열: 대학생..졸업도 했고 직장인도 됐고.. 
윤종신: 직장인들까지 지금도 서태지의 음반을 기다리게 한 원인이 아닌가... 
유희열: 중간에 그 샤우팅한 창법으로 어~바꾸지~..이거는 지금 크래쉬의 안흥찬씨... 
윤종신: 베이시스트겸 보컬하시는 분. 
유희열: 예..저희 프로에도 수요일마다 나오시는데 흥찬씨가 이때 당시에 크래쉬가 같이 참여를 해서 굉장히 화제가 됐었어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굴까...그랬는데 여기 흥찬씨의 음성이었습니다. 예, 그 외에도 여기 또 굉장히 많이 보내주셨는데...정**씨께서도 얘기를 보내주셨고.. 김**씨 이**씨 김**씨 송**씨 외에...너무 많아서요. 이게 한 10분의 1만 추린건데도 불구하고...많은 분들이 서태지의 얘기들을 쭈욱 해서 보내주셨습니다. 자, 요번에 다음곡을 또 한번 들어보죠. 
윤종신: 이게 조금 지나서...이게 시대유감 앨범인데요 
유희열: 예, 싱글앨범 
윤종신: 예, 요 앨범이 교실이데아보다 전에 나왔나요 후에 나왔나요? 
유희열: 제가 알기에는...아마... 
윤종신: 이게 연도도..안 써있네요.(뒤에 써 있는데...-_-...) 
유희열: 제가 알기에는..후에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확실하진 않구요..(앗싸 유희열!) 
윤종신: 후에 나왔나요? 잠깐만요96년 이네요. 96년이면 얼마 안됐네요. 역시 이제 단순히 청소년 문제만은 안 다루고.. 역시 서태지씨의 가사에 많이 나오는 단어들이 가식, 허울.. 이런거 굉장히 많이 나오는.. 
유희열: 위선.. 
윤종신: 예, 위선.. 이런걸 굉장히 싫어한다...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하나봐요. 어른들의 행동들이 굉장히 그렇게 느껴지고..시대유감 같은 경우에도 '거 되게 시끄럽게 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한 주제에 (중략..)숱한 가식 속에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 수 있어.' 이...나이가 들고...조금씩 가사쓰는 이 노래는 표현도 굉장히 기술... 흔히 말하는 기법도 세련되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처음의 투박함에서 음...어떤 뭐..형용사 이런거 쓰는것도 굉장히 이제는 기술적으로.. 듣기도 좋고...가사만 봐도 오 굉장히 독설적으로 더 표독스럽게 쓰려는 느낌, 이런게 굉장히...처음 데뷔할때는 스무살 스물한살이었잖아요 이때만 해도 벌써 스물다섯여섯이 되니까 이 느낌들이 틀려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희열: 시대유감 이 앨범이 발매됐었을 때 사실 그렇게까지 방송에서 많이 들을 수 없었어요. 그 어떤 한 부분이 또 삐-처리가 되기도 했어가지고..굉장히 그게 또 초점이 됐었죠. 자 그럼 이번에 시대유감을 한번 듣죠. 

 <시대유감 나옴> 
유희열: 한때 이곡이 방송 불가곡이어가지고 연주곡 버전으로만 들었던 기억도 나요. 
윤종신: 맞아요. 
유희열: 네네. 자 요번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런 가사도 있고... 

윤종신: 마지막곡이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이제...오늘 서태지의 가사를 어떻게 마무리 할까.. 근데 저는 일단 이 코너를 진행하는 사람이 저니까, 제 개인적인 취향은 제가 워낙 따뜻한 노래를 좋아해서.. 공격적인 노래들이 분명히 서태지와 아이들의 대표적인 색깔이고 그걸로 큰 역할도 하고 사회적인 이슈도 일으켰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의 가사는 저는 처음에, 그런 반항적인 느낌 보다는, 그 따뜻하고 풋풋한 1집이 저는 가장 애착이 많이 갑니다. 그 앨범속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사랑이야기는 어떤걸까..여러곡이 있는데, 난 알아요도 사실은 사랑에 관한 노래에요. 처음 히트하게 되는것도... 근데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가 굉장히 가사가 좋네요. 어..뭐, 사랑해-이런 말들은 안하고 있는데..특히 이 부분이 마음에 들어요, 맨 끝부분. '너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내 맘은 내 맘은 그댈 아..' '아'로 끝나요.그냥 
유희열: 아... 
윤종신: 이런것도 보면은...가사가 정말 좋은 가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 
유희열: 네네...서태지와 아이들의 앨범중에서 사회비판적인 가사들 가운데서 보면은 정말 뭐 아이들에게 바치는 노래라든지 그렇게 조금, 서태지씨가 소년같애요, 저는...느껴질 때. 
윤종신: 이제 서른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나이가 됐네요. 
유희열: 그래도 아직까지도 서태지씨를 딱 떠올리면은 소년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윤종신: 말투도 굉장히 좀그 말투가 어떻게 됐을까 궁금합니다. 
유희열: 예전엔 안녕하세요 서태진데요...이러면서.. 
윤종신: 그..무슨 하여튼..큰 공개방송 쫑파티를 나이트클럽에서 같이 했는데 그때 그 말투가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인 얘기를..저하고는 방송에서 말고는 잘 안해봤는데.. 데뷔한지 한 3년 됐을 땐가.. "안녕하세여 종신이형 형이라고 부를게여 말씀 편하게 하세여 그게 너무 기억에 남아요. '어, 그래'.. 
유희열: 자, 이 노래를 들으면서요, 서태지씨의 가사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구요.. 
윤종신: 그래요 굉장히 성원이 많았구요..다음주에..(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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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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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태지 심포니
    감독 (2010 / 한국)
    출연 서태지, 톨가 카쉬프
    상세보기

    오케스트라와 서태지밴드의 협연을 엄청난 극장 사운드로 보고 들을 수 있는것만으로도 벅찬데.
    열정적이고 사랑스런 그의 리허설 과정까지 보너스로-
    & 앨범에 들어있지 않는 'Zero'까지 넣어주는 그의 센스-

    평생 이렇게 두근거리며 살면 좋겠다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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