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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2day

Diary/2014 2014. 6. 3. 16:16



2010년 4월 11일에 미투데이에 남겼던 글.

미투데이가 문 닫을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지우고 싶은 글은 내 손으로 지우고, 남기고 싶은 글 역시 내 손으로 남기고 싶어서 정리를 해 보고 있지만, 

사실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난 게으르고, 어떤 순간엔 그냥 전부 다 놓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 


썼던 글을 뒤적이다가, 저 글에서 마음이 쿵-

나는 외로워서, 그래서 흔적을 그렇게 열심히 남겼었나.

정말 많이 힘들었을 2010년 4월의 어느 날. 

그래도 돌아보니 내가 한 없이 절망하고 있지만은 않았어서, 

혹은 그냥 아주 많이 애썼던 것들이 느껴져서 나쁘지는 않다.


어휴, 나도 참. 

영원히 계속 될 것처럼 열심히 흔적을 남겼었네.

안녕, 미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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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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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저자
한강 지음
출판사
창비 | 2014-05-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억울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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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색 전구가 하나씩 나가듯 세계가 어두워집니다. 나 역시 안전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선생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 존재인 것입니까? 우리들은 단지 보편적인 경험을 한 것뿐입니까? 우리는 존업하다는 착각속에 살고 있을 뿐, 언제든 아무것도 아닌 것, 벌레, 짐승, 고름과 진물의 덩어리로 변할 수 있는 겁니까? 굴욕당하고 훼손되고 살해되는 것, 그것이 역사 속에서 증명된 인간의 본질입니까?

(...)

"나는 싸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혼자서 싸웁니다. 살아남았다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웁니다. 오직 죽음만이 그 사실로부터 앞당겨 벗어날 유일한 길이란 생각과 싸웁니다. 선생은, 나와 같은 인간인 선생은 어떤 대답을 나에게 해줄 수 있습니까?"

p.134 - 135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할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 p.207


#1. 한강 작가의 광주 이야기. 1980년 5월의 그 이야기. 심장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심장이 막혀서 숨이 안 쉬어지다가, 온 몸이 서늘해졌다가, 다시 눈물을 쏟는 것으로 끝난 책이었다. 책을 덮고 잠이 들었으나 자면서도 심장이 욱죄여왔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도 참 많이 아팠겠다. 그녀는 이제 괜찮아졌을까.

누군가는 죽었고, 또한 살아남은 사람들은 지옥같은 삶을 짊어지고 있다. 그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고 있는 끝 없는 부채감을, 사실은 우리가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그들이 피로써 지켜낸 것들을 딛고, 내가, 우리가, 서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광주' 속에 살고 있다. 그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있는줄도 모른다. 내일은 내가, 내 가족이 피폭될 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네가 이해할 수 없었던 한가지 일은,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른다는 것이었다. 관 위에 태국기를 반듯이 펴고 친친 끈으로 묶어놓는 것도 이상했다.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게 아니라는 듯이.

조심스럽게 네가 물었을 때, 은숙 누나는 동그란 눈을 더 크게 뜨며 대답했다.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거잖아. 권력을 잡으려고. 너도 봤을 거 아냐. 한낮에 사람들을 때리고 찌르고, 그래도 안되니까 총을 쐈잖아. 그렇게 하라고 그들이 명령한 거야. 그 사람들을 어떻게 나라라고 부를 수 있어.

전혀 다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은 것처럼 너는 혼란스러웠다. p.17


오래전 동호와 은숙이 조그만 소리로 나누던 대화를 당신은 기억한다. 왜 태극기로 시신을 감싸느냐고, 애국가는 왜 부르는 거냐고 동호는 물었다. 은숙이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까. 태극기로, 고작 그걸로 감싸보려던 거야. 우린 도륙된 고깃덩어리들이 아니어야 하니까. 필사적으로 묵념을 하고 애국가를 부른거야.


#2. 얼마전 '세월호를 지켜보는 작은 음악가들의 거리 공연'이 있었다. 영상을 보다가 애국가를 부르는 여성이 눈에 띄었다. 애국가를 부르다니. 愛國歌라니. 나라를 사랑하는 노래라니. 의아했다. 나라를, 이 나라를,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얼마있다 그녀의 인터뷰를 봤다.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뜻으로 애국가를 불렀다고 했다. 1980년 5월의 광주에서도, 죽은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둘렀으며, 애국가를 불러주었다. 은숙이는 광주 시민을 처참하게 죽인 그들은 나라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배를 침몰시키고, 바닷속에 가라앉는 아이들을 침묵시키고, 그 아이들의 가족들의 목소리에 침묵하고, 여전히 모든걸 감추려드는 그들을 나라라고 부를 수 없는것일까. 그러면.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이 나라가 아니라면, 나라는 어디에 있는가.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p.213


#3. 내가, 우리가, 빚을 졌으나 잊어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작가는 말 하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는 빚을 진 댓가로, 그들을 이끌고 가야할 것이다.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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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5

Diary/2014 2014. 5. 25. 05:46

마음이 무거운 탓에 문득 잠이 깨어버린 새벽이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혼자 눈 떠진 새벽의 외로움과 적막함은 여전하다. 여전하게 밀려온다.


울산으로 내려오던 어느날이 떠오른다.

어스름한 여명이 스며드는 하늘에, 곧 태양 빛으로 숨어들어갈 금성이 반짝 반짝 빛을 내며 동쪽 하늘에 떠 있었다.

그 빛을 따라 운전을 하던 새벽.   


고요함 속에 몇가지 결단을 내린다.

어쩌면 단순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동굴속에 가만히 들어앉아, 어제 살던대로 오늘을 사는 일은 달콤하고 안락한 유혹이나,

밍숭해진 스스로를 아마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나는.


방안에 불을 켜고, 블라인드를 올리고, 간단하고 맛있는 -그리고 좀 이른- 아침 식사를 먹는다.

먹고 나니 해가 떠있다. 맑은 바람이 불어 들어오는 아침이다. 

오래도록 그리워할 풍경이다. 

Nevertheless, it's time to l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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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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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이 뮤비를 열번도 넘게 돌려봤다.

이미 지구에서 사라진 MJ.

그의 음악과, 목소리와, 몸짓을, 어떠한 형태로 다시 느낄 수 있다는건, 

다행스럽고 

또한 말할 수 없이 애틋한 일이다.


뮤비 속 MJ가 환하게 웃고 있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즐겁고 행복한 그들만의 몸짓으로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내 마음도 풍선처럼 부풀어 두둥실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그리운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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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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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0

Diary/2014 2014. 5. 20. 14:18

수천년 전, 꽁꽁 싸여 봉인된 미이라처럼

마음 속 깊숙하게 넣어놓아야 하는 것들도 있는 것이다.

공기 중에 꺼내어지는 순간 산화되어,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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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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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여자친구

저자
김연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9-09-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나는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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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읽었던 김연수 작가님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를 다시 펼쳐든 주말이었다.

서른 살 쯤에 이 책을 읽을 땐 그저 잘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했고, 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어제 놀랍게도,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단편 하나하나, 등장 인물들의 슬픔과, 외로움과, 고통과, 그리움에 

내 마음이 모두 가닿는 것을 느꼈다. 

2014년이 시작되던, 잠이 오지 않던 날 밤, 이 책에 실려있는 단편 <모두에게 복된 새해 - 레이먼드 카버에게>를 다시 읽을 때만 해도, 이런 감정은 아니었다.

몇년 사이에 내가 달라진 것인지, 아님 김연수라는 작가에 완전히 적응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작가의 말에서 조금 힌트를 얻는다.


"그제야 이 소설들이 불꽃의 소설들, 전염의 소설들, 영향의 소설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를테면 이런 얘기다. <케이케이의 이름을 불러봤어>를 쓰던 어느 새벽, 나는 인터넷으로 불타는 숭례문의 사진을 봤다. 내가 소설 속에다 쓰던 불꽃이 그대로 현실로 옮겨진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나는 숭례문의 그 불꽃에 영향을 주고 또 영향을 받았다. 미신과도 같은 이야기지만 이렇게 말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고보니 이 책엔 몇번의 불꽃들이 나온다.  

어쩌면 지금 내 마음속의 분노와 슬픔의 불꽃들을, 이 소설들과 주고 받았을지도 모르겠다는 미신과 같은 생각이,

그래서 내 마음이 어딘가에 가닿았다는 생각이 문득 나도 들었다. 


내게 그런일이 일어났다면 당신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아마도 각자의 불꽃들이 외롭게 타오르던 한 시기.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건 부정의 문장도, 무엇도 하지 않았다는 말도 아니다. 우리의 얼굴이 서로 닮아간다는 걸 믿는다는, 역시 미신과도 같은 이야기다. 우리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그 이유만으로 이 미신 같은 이야기는 나를 매혹시킨다. -p.318


<세계의 끝, 여자친구> 작가의 말 중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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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5

Diary/2014 2014. 4. 25. 15:59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혀 결국 구석에 처박혀 있는 명함을 찾아내고, 오래전에 쓰던 휴대전화까지 열어보고,

집 전화번호까지 찾아내어 돌아온 대답이 이거라니. 평소였으면 하지도 않을 일들을 순식간에 벌여놓고는.

생각보다 좀 더 많이, 쓸쓸하고 마음이 아팠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제, 그 애의 따듯하고 다정한 옛 편지들을 열어보지 말걸.


주저하다가 명함을 버리지 못하고 책상에 던져놓고는,


또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다가 그 명함을 다시 보는데,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어떤 실체의 그림자를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또 마음 저리고.



정말이지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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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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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4

Diary/2014 2014. 4. 24. 14:46

#1. 뭔 마음으로 학회를 가려고 했던건지, 나도 참.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오랜시간 함께 했으니까 편하면서도, 그들에게 나오는 넘치는 자의식과 그로 인해 나오는 기운들이 불편하다.

아직까지도 그 학풍에 (그걸 학풍이라 말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응을 못했다는게 새삼 웃기기도 하고,

나에게도 그런 부분들이 있을까 싶어 반성도 되고. 그랬던 시간.


#2. 이상하게 며칠, 이상한 꿈들을 꾼다.

연락 끊긴지도 오래됐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사는 친구들이 종종 꿈에 나온다.

그래서 오래전에 쓰던 메일함을 뒤적이고 있다. 보고싶은 사람들도 분명 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마음이 답답하다.


#3. 참으로 슬픈 세상이다.

그렇게 끝나버린 꽃같은 아이들의 삶과, 그럼에도 계속 이어지는 우리의 삶이 모두 슬프다. 

자꾸 자꾸 눈물이 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나날들이 계속되어 나는 계속 잠만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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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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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듯한 봄날의 공연에, 밖이 참 춥죠? 라고 인사할줄 몰랐다.  

(단호하게 아니라고 해서 미안해요, 오빠. 엥-)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뭐 아무래도 좋다,

그게 전부 이규호다.

떨리고 정제되지 않던, '없었다', 와인 한모금의 '술취한다'

그러고는 정말 술에 취한 사람처럼 조금은 안정된 모습의 Kyo.


"난 사람들에게 위험한 존재인 것 같아요.

사람들은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어느 한 쪽으로 규정지으려 하잖아요.

동안이고, 또 좀 여성스러운 나를,

그래서 어느 한쪽에 있지 못하고 중간에 있는 이런 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라는 장난스럽게 했던 그의 말에서 조금, 외로움이 묻어났다.

그래서 그가 고마움을 전하던 그 마음이 또 전부 진심인걸 느낀다.


오랜만의 이사분기.

마지막 곡, 규호의 바다.

그리고 앵콜. 


이규호의 '세가지 소원'은 이승환의 그것보다 설렘과 떨림으로 가득한 목소리.

그에게 더 어울리는 느낌. 당연한 건가. 그에게서 나온 노래니까.

'능숙함이 때론 방해가 되는구나'


그리고...

1집의 거짓말.

눈물과 침묵이 피아노 건반 소리 위에 얹어졌다.

그 모든게 가사처럼 느껴졌다.



공연이 끝나고, 사인을 받으려고 그의 앞에 섰는데 떨려서 아무말도 못하겠더라.

나도 참-

이런 설렘을 전해주는 사람.

한없이 사랑스러운 사람. :)


6월 7일, 정식 공연이 있으시다고 -

부디 가사 잘 외우셔야 할텐데. ㅠ_ㅠ 





Posted by [TK]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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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8

Diary/2014 2014. 4. 8. 17:56

#1. 

참 피곤한 하루였는데, 하루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평소보다도 더 늦게 퇴근하겠네. 

술이 무척 마시고 싶은 날이지만, 혼자 마시고 싶진 않은 날.

혼자든 아니든 술을 마신다면 분명 퇴근 후 나만의 자유 시간이 술과 함께 훌쩍 가버릴 것이다. 

이렇게 하루를 쓰는건 아깝다. 그래서 또 참는다. 

나에게 남은, 많지 않은 (울산에서의) 시간들을  아껴쓰도록 해야지.


#2. 

멀티 태스킹쯤이야. 훗. 난 실험실의 모든 프로젝트를 머릿속에 넣고 데이터를 전부 기억할 수도 있는 사람이지만.

인생을 놓고 돌아보니 난 한번에 한가지씩 밖에 집중을 못하는 사람이더라고.

이러니 내 인생이 여기까지밖에 못 왔지. 

그래서 그때로 돌아간대도, 영화 <about time>의 주인공처럼 하루를 두번씩 살아간대도

나는 별로 달라지지 못할 것 같다. 


#3. 지난 주말의 구영리. 우리 동네.

이곳이 삶의 터전일 땐 별로 사진 찍고 싶단 생각이 안들었는데, 떠날 곳이라고 생각하니 간직하고 싶더라.

가지랑 산책하면서 구석구석을 찍었다. 앵글에 담고보니 참 그냥 시골이다. 적막하기까지한.

그리고 나에겐 정말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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